이화여대 사회과학 정보람

나의 재수생활을 한 글자로 표현하자면 “도전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. 물론, 모든 재수생들이 각자의 인생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도전의 시간이겠지만 저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.

저는 2011 수능도 자연계열에 응시했었고, 타임에 와서도 6월 모의평가 때 까지 자연계 학생으로서 공부하다가 7월에 문과로 전향한 학생입니다. 재수를 시작하기 전에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했던 수리‘가’형과 과탐을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에 자연계열로 응시해서 인문대로 교차지원을 할 생각이었지만, 실제로 공부하다보니 수리‘가’형 점수가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, 차라리 수리‘나’형과 사탐을 공부하는 게 날거라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.

수리는 평이했지만, 7월에 사탐을 시작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. 하지만 저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꼭 해내고 싶다는 의지를 다지며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했습니다. ‘이 길은 아닌가?’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다시금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담임선생님과 타임학원 입시연구소 덕분입니다.

최인호 담임선생님께서는 모의고사 점수의 상승폭을 검토하면서 부족한 점과 앞으로의 공부 방식 등을 제안해주셔서 보다 계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. 우리 반에는 학사나 고시원에 사는 학생들도 많이 있었는데, 저도 학사에서 통학하는 학생 중 하나였습니다. 부모님을 대신해서 담임선생님이 아버지같이 잘 대해주시고 챙겨주셔서 더 씩씩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.

또한, 타임입시연구소 소장님이신 최성수 선생님은 저희 반 영어강사로 들어오셨습니다. 타임학원 강사진다운 좋은 강의는 물론이고, 수업시간에도 짬짬이 전문가의 다년간의 입시 경험과 다양하고 정량적인 입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각자의 현 위치와 어디까지를 목표로 잡고 공부하면 되는지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.

재수 생활의 성공 비결은 다름 아닌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할 수 있다는 믿음인 것 같습니다. 그리고 타임학원은 학생들이 나태해지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습니다. 매 주 금요일마다 보는 타임테스트는 학원 선생님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들을 모아 쪽찌 시험 형식으로 시험을 보는 건데, 그 점수가 성적표로 만들어져서 집으로 보내집니다. 금요일이면 한 주의 마지막 수업 날이라 자칫 느슨해 질 수도 있는데, 타임테스트를 통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, 매 월 보는 모의고사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확인하고,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보충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.

주말을 포함해서 학원에 상주하시는 사감님은 쉬는시간과 점심시간, 자습시간에 자습 분위기를 조성해주셨습니다. 잡담하는 학생, 자습시간에 이동하는 학생들은 주의주시고 외출증과 조퇴증을 점검하시며 무단이탈하는 학생이 없도록 지도해주셨습니다. 매 월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상위권 학생의 이름과 점수가 공개되는 ‘빌보드’도 공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. 친구들끼리의 묘한 경쟁심리가 작용하기도 했지만, 전체 1등이 우리반에서 나오는 날에는 함께 축하해주며 더 나은 학습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반 친구들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.

재수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과 내 모습과의 비교였습니다. 스무 살에 학원과 학사를 오가며 밥 먹고 공부만 해야 하는 내 모습이, 즐겁고 활기찬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, 내 스무살은 너무 재미없게 지나가버리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우울하기도 했습니다.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렇게 힘들었던 순간들도 다 추억이고, 시련을 겪었기에 보다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.

‘재수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는 것이다.’ 라는 책의 문구가 기억이 납니다. 스무살이라는 나이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,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‘도전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. 그리고 그 ‘도전’을 성공했을 때의 쾌감은 아마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. 재수를 결심한 모든 학생들의 용기가 대단하고 말해주고 싶고, 2013 수능을 보는 그날까지 오늘의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하여 성공하기를 바랍니다.

마지막으로 제 선택을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과, 6월에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할 때 많은 조언 해주신 타임입시학원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.